유대교는 야훼 하나님만을 믿는 유일신 사상이지만,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근거한 유일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신약 성경이 기록되기 이전에 바리새인이었던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주(The Lord)로 고백하고 섬기는 초대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바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을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압송하기 위하여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나타나셨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 이 사건으로 인하여 바울에게 있어서 종교적 관념(의식)에 엄청난 변혁이 일어났습니다. 바울 핍박하여 왔던 그 예수님을 이제 자신이 “주(Lord)”로, 그리스도(메시아)로 고백하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남으로 인하여 기독교의 교리적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사상이 바울을 통하여 정립되어 2,000년 역사의 교회에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다메섹 체험을 잘 이해하여야 바울 서신을 잘 이해할 수가 있고, 예수와 바울의 논쟁에서 제기되는 “바울은 예수의 제자냐?”라는 질문에 답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탄생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 이후 수 백 년 동안 예수님이 어떤 분 이신가에 대한 많은 논쟁이 교회 내에서 있어 왔습니다. 그 논쟁의 증거가 우리가 예배시간에 고백하는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의 주된 내용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혜로 이해할 수 없는 삼위일체 사상이 바울의 다메섹 체험을 통하여 싹이 트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