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중요한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죽으셨다면,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구약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지키지 않아도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마르틴 루터와 그의 뒤를 이어 종교개혁을 완수한 요한 칼빈은 하나의 의미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 루터의 울법에 대한 견해(Luther’s View of the Law)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루터는 우리 자신의 공로나 행위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의(Righteousness)는 율법의 행위로 얻어지는 “율법적 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와같이 루터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는 것과 관련해서 율법의 행위는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I. 칼빈의 울법에 대한 이해(Calvin’s View of the Law) 율법에 대한 칼빈의 일반적인 견해는 루터의 경우와는 달리 매우 긍정적입니다. 율법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영원한) 뜻”이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칼빈은 구약의 율법을 (1) 제사법, (2) 사회법(민법), (3) 도덕법으로 구분한 후 제사법과 사회법은 지킬 필요가 없지만 도덕법과 관련된 율법은 여전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루터와 칼빈의 율법에 대한 입장은 20세기 후반에 대두된 “바울의 율법에 대한 새로운 이해( New Perspective)” 개념을 빌려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To Get In (Salvation)” 즉,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루터의 입장).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은 백성인 크리스천들은 “To Stay In (Salvation)” 즉, 구원의 은혜에 머물러 있기 위해서는 율법, 구체적으로 도덕법을 지켜 행하여 합니다(칼빈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