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를 맞이하여 한국의 김형영이라는 시인이 지은 “따뜻한 봄날”이라는 시를 통하여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머니의 처량한 모습속에서 십자가에서 조롱당하시는 예수님의 아픔과 상처를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래전 먹고 살기가 힘들어 연로한 부모님을 산에 버려야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경우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기억속에서 아련히 잊혀져가는 고려장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듯 시인은 어머니의 슬픈 처지를 담담하게 써내려갔습니다.
자식에 의하여 버림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사랑의 끈을 끝까지 끊지 못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욕하였지만 예수님은 말없이 그들을 향한 연민의 정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은 “Wounded Healer, 상처입은 치유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예수님의 이미지가 상처입은 어머니이지만 자식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감싸안아주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듯합니다.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맞이하여서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을 추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