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셔야만 하였을까?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는 성경 구절은 없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에서 성육신에 대한 매우 중요한 근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후손으로 오셨기 때문에 율법에 따르면 대제사장의 자격을 갖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에서는 레위 지파의 후손으로 오시지 않은 사실이 오히려 예수님의 월등한 대제사장직을 증명하는 차별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부각시키고 예수님의 제사장직의 월등함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성서적 증거가 필요합니다. 히브리서가 신비스럽다는 것은 예수님에 관한 특이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게 증명해 나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사장의 자격이 없는 예수님께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멜기세덱의 서열(반차)을 따른 대제사장이라는 주장은 너무나도 놀랍기 그지없는 발상입니다. 이러한 히브리서의 논리적 근거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제사장”으로 하나님께서 선포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오늘 강의의 핵심 주제인 “예수님께서 구태여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야 하였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