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와 바울서신은 그 내용에 있어서 서로 맥을 같이 하고 있는가 아니면,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가? 이 질문은 바울서신의 해석과 이해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예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지도 아니하였고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바울이 교회를 핍박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이 갑자기 예수 그리스도의 보내심을 받은 사도라고 주장하며 교회에 나타났을때 우리가 만약 그 당시의 초대교회 교인이었다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이 문제는 바울서신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중요한 논쟁의 대상이지만, 많은 성도들이 바울 서신을 읽을 때 별다른 자각이 없이 놓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예수와 바울” 논쟁은 우리가 믿는 신앙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정도로 기독교 핵심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로마서에서 영감을 얻어서 오직 믿음으라는 오늘날의 개신교의 핵심교리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와 바울” 논쟁은 우리가 믿는 신앙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주제입니다. “바울과 예수” 논쟁의 핵심 사안은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인가? 또는 기독교의 창시자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바울의 서신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울은 예수님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이는 바울이 에수님께서 살아계신 동안은 실제적으로 개별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들에 근거하여 바울 신학자들 사이에 “바울과 예수”에 대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