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동시대 인물이었던 바울은 예수님 활동 당시에 어떤 인물이었을까?
바울은 예수님 당시의 자신을 바리새인으로 고백한다. (빌 3:5-6) 따라서, 당시의 유대교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면 회심하기전의 바울을 잘 이해할 수가 있다. 당시의 유대교는 “성전제사”와 함께 “율법준수”라는 양대 기둥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바리새인은 제사장이 아닌 평민계층이었으나 대제사장이 지키는 제사장법까지 자발적으로 지키려고 하였다. 제사장법의 핵심은 정결법에 있었으므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하는 예수님과 자연적으로 충돌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바리새인들은 평민으로 구성된 계층이기에 유대 평민들을 대상으로 율법준수 운동을 활발하게 일으켰다. 이러한 바리새 운동은 바리새인들로 하여금 자연적으로 예수님을 경쟁자로 보게 하였다.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이다. 바리새인이었던 바울은 어떤 바라새인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바리새 운동을 하였던 인물로 보인다. 따라서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과 바리새인 사이에 일어난 충돌의 현장에 바울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점에 착안하여 “예수와 바울” 논쟁에서 바울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가 있다. 당연히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상당한 증거로 채택될 수도 있다.